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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조종사(PPL)
[ep.0] 나의 조종사 도전기_프롤로그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군대를 갓 전역한 나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흐리멍텅한 눈에 삶에 의욕도 없고 자신감은 한없이 위축돼 있었다. 될데로 되란 심정만이 가득했다. 여기저기 취업 원서를 넣으며 미래에 대한 아무 기대도 없이 살았다. 부푼 꿈을 꾸고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던 때가 떠올랐다.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었다. 공부와 연구를 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성취해 나가면 마냥 즐거울 것만 같았다. 학창시절에 수학과 과학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대학교에서 공부를 해보니 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열심히 한게 아니라 열심히 한 것같은 흉내를 낸 것 뿐이었다. 고등학교 때 그렇게 재미있었던 수학과 과학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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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조종사]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 취득 비용, 기간
이화선, 진중권, 김병만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비행기 조종 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병만 씨는 연예인 최초로 자가용 조종사 자격까지 취득했다고 하네요.(수정: 이 글을 쓴 한 달 쯤 후에 사업용 조종사까지 취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인들이 자가용 경비행기를 렌트해서 비행을 할 수 있는 저변이 점차 조성되고 있습니다. 'General Aviation'이라고 해서 미국에서는 많이 활성화된 개념입니다. 미국에는 광활한 땅 곳곳에 소규모의 활주로와 공항이 만들어져 있고 private airport라고 불리는 개인용 공항도 많습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장(PPL: Private Pilot License)은 기본 면장 중 첫번째로 취득해야 할 면장이며 개인의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비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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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vs보잉] 어떤 비행기가 더 좋나요? feat.밥상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 제작사의 두 양대 산맥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느 쪽 비행기가 더 좋나요? 하고 물어보십니다. 굳이 대답해야 한다면 전 제가 타고 있는 에어버스가 좋다고 답하겠습니다. 왜냐구요? 조종석 앞에 밥상이 있으니까요.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자기가 모는 기종에 대해 자부심이 있습니다. 조종사들 본인은 해당 기종과 제작사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심지어 욕을 하더라도, 타사 사람이 욕하는 것은 못 참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서로 자기 회사욕을 하면서, 정작 다른 회사 사람들이 자기가 다니는 회사 욕을 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그런 심리와 비슷합니다. 혹은 시어머니가 아들 욕을 하면서 맞장구치는 며느리를 미워하는 심리라고 할까요. 그래서 이런 제작사 비교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습니다. 비행기에 컴퓨터를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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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부기장이 되기까지 교육과정(Jet rating/JTS/Type rating/ OE)
요즘 저는 재자격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 준비를 위해 매뉴얼 공부를 하고 밤에는 새벽까지 시뮬레이터(Simulator)를 타고 그러면서 쉬는 날에는 아이 아빠로서 아이도 간간히 보고 집안일도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재자격 훈련을 받고 있자니 10여 년 전 항공사에 입사해서 부기장 초기교육을 받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그때를 회상하며 조종사로서 항공사에 입사하면 어떤 교육과 과정을 거쳐 부기장에 임명되는지 적어볼까 합니다. 1. 기본면장 취득과 입사 군 경력이든, 민 경력이든 항공사에 조종사로서 입사를 하려면, 기본 면장(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3가지의 기본 면장은 자가용 조종사(PPL: Private Pilot License) , 계기비행 증명(IR : Instrument 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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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로서 취득해야 할 자격증, '면장' (PPL,IFR,CPL,ATPL)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발급하는 자격(Lisence)을 취득해야 합니다. 이 자격을 '면장'이라고 부르는데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자가용 조종사 2. 사업용 조종사 3. 운송용 조종사 이 글에서는 이 면장들이 각각 어떤 자격들이며 각 자격들을 취득하였을 때 할 수 있는 업무 범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자가용 조종사 (Private Pilot License, PPL) 자가용 조종사는 말 그대로 '자가용'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를 말합니다. 이 자격을 취득하면 본인의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하지만 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보수를 받거나 고용이 되어 승객 또는 화물을 수송하거나 운항을 하면 안됩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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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는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쉴까? [조종사의 스케줄과 휴일]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휴직 중에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이 있었는데, 어제(21년 6월 17일) 종강을 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작업을 해보고 하는 과정이 익숙지 않아서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핑계로 한동안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이제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으니 가벼운 주제들로 시작해 다시 꾸준히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조종사들의 근무형태와 휴식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종사들은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떻게 쉬는지에 대해 글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조종사의 근무형태 : 스케쥴 근무 일반적으로 조종사들은 daily routine 한 형태의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항공사들은 각자가 취항하는 노선에 적합한 비행기들을 배치하고 거기에 필요한 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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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위치를 아는 방법 (1) feat. IRS와 미적분
비행기와 수학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오늘은 비행기 속에 숨어있는 수학원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주의. 수학 있음. 미적분 있음. 조종사가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기를 운항하려면 비행기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행기가 있는 위치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위성신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위성측위시스템을 'GPS'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여러 방식 중 미국의 방식을 말합니다. GPS 이외에도 러시아의 GLONASS, 유럽의 GALILEO, 중국의 북두(바이두, BEIDOU-02) 등도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들을 통틀어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라고 합니다. 미국식 GNSS가 GPS 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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