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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일을 아침 일기를 쓰며 깨달은 것
2022.3.19 아침일기를 시작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읽은 것을 실천해 보기로 했다.(... 중략...)우선 첫 번째 목표는 일주일만 해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먹고 화장실을 가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아들 아침도 주고 명상을 하고 아침일기를 쓴다. 밤에는 한시에 잠이 든다. 948일간의 모닝 루틴2022년 3월 19일에 아침일기를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모닝루틴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딱 30분만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7시 30분에 아이를 깨우기 전에 30분 먼저 일어나서 아침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시작하자' , '딱 일주일만 해보자.' 이게 제 첫 목표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디테일한 기억도, 목표도 다 까먹었는데 일기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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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UT을 내는 삶
올해는 이것저것 도전을 많이 해보고 있다. 특히나, 도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OUTPUT을 내는 도전을 하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글쓰기. 내가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생산해 내면서 생산자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벌써 만 3년이 넘어가고 있다. 1년간 쉬는 시간을 가졌기에... 글을 쓴 기간은 2년 정도지만.. 블로그를 포함하여, 이런 컨텐츠들의 공통점은 '누적형'이라는 점이다.어떤 컨텐츠가 사람들에게 노출될지는 알 수 없지만 콘텐츠들을 쌓아가다 보면 아주 조금씩이지만 확률은 점점 높아진다. 그리고 그중 하나의 콘텐츠가 터지면 누적된 다른 콘텐츠들이 빛을 받게 된다. 이것은 온라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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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글 씁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약 1년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적지 않은 분들께서 제 글들을 기다려 주셔서 부족하고 게으르지만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다른 플랫폼에서도 글을 쓰고 있긴 한데,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제 개인적인 생각들을 올리는 것이 괜히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가다듬어진 좋은 글을 올리려고 마음먹었던 것이 결국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짐을 내려놓고 가볍게, 그래도 꾸준히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다시 글을 쓰고자 마음먹게 된 것은 세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데, 부족한 제가 글을 썼다가, 안 썼다가, 다시 쓰는 게 뭐 대단한가 싶으실 테지만, 그래도 제 안에 생각들을 조금 공유해보고 싶어서 부끄럽지만 써보겠습니다. 1. 어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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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조종사(PPL)
[ep.0] 나의 조종사 도전기_프롤로그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군대를 갓 전역한 나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흐리멍텅한 눈에 삶에 의욕도 없고 자신감은 한없이 위축돼 있었다. 될데로 되란 심정만이 가득했다. 여기저기 취업 원서를 넣으며 미래에 대한 아무 기대도 없이 살았다. 부푼 꿈을 꾸고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던 때가 떠올랐다.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었다. 공부와 연구를 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성취해 나가면 마냥 즐거울 것만 같았다. 학창시절에 수학과 과학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대학교에서 공부를 해보니 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열심히 한게 아니라 열심히 한 것같은 흉내를 낸 것 뿐이었다. 고등학교 때 그렇게 재미있었던 수학과 과학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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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위치를 아는 방법 (1) feat. IRS와 미적분
비행기와 수학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오늘은 비행기 속에 숨어있는 수학원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주의. 수학 있음. 미적분 있음. 조종사가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기를 운항하려면 비행기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행기가 있는 위치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위성신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위성측위시스템을 'GPS'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여러 방식 중 미국의 방식을 말합니다. GPS 이외에도 러시아의 GLONASS, 유럽의 GALILEO, 중국의 북두(바이두, BEIDOU-02) 등도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들을 통틀어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라고 합니다. 미국식 GNSS가 GPS 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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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조종사]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 취득 비용, 기간
이화선, 진중권, 김병만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비행기 조종 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병만 씨는 연예인 최초로 자가용 조종사 자격까지 취득했다고 하네요.(수정: 이 글을 쓴 한 달 쯤 후에 사업용 조종사까지 취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인들이 자가용 경비행기를 렌트해서 비행을 할 수 있는 저변이 점차 조성되고 있습니다. 'General Aviation'이라고 해서 미국에서는 많이 활성화된 개념입니다. 미국에는 광활한 땅 곳곳에 소규모의 활주로와 공항이 만들어져 있고 private airport라고 불리는 개인용 공항도 많습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장(PPL: Private Pilot License)은 기본 면장 중 첫번째로 취득해야 할 면장이며 개인의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비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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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는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쉴까? [조종사의 스케줄과 휴일]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휴직 중에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이 있었는데, 어제(21년 6월 17일) 종강을 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작업을 해보고 하는 과정이 익숙지 않아서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핑계로 한동안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이제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으니 가벼운 주제들로 시작해 다시 꾸준히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조종사들의 근무형태와 휴식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종사들은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떻게 쉬는지에 대해 글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조종사의 근무형태 : 스케쥴 근무 일반적으로 조종사들은 daily routine 한 형태의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항공사들은 각자가 취항하는 노선에 적합한 비행기들을 배치하고 거기에 필요한 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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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무게중심이 중요한 이유는? Foward CG VS AFT CG
오늘은 항공기의 무게 중심(CG, Center of Gravity)과 중량 배분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림처럼 시소를 탄다고 생각해 봅시다. 시소의 한쪽에 같은 무게의 무거운 물체가 위치해 있고 사람이 반대편에 앉아서 물체를 올린다고 생각해봅시다. (A)와 (B) 중 어떤 쪽이 물체를 들어 올리는데 적은 힘이 들까요? (B) 쪽입니다. 왜냐하면 시소의 중심으로부터 힘의 작용점(사람의 무게가 작용하는 지점)이 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지렛대의 원리라고 합니다. 시소가 중심점을 두고 회전하는 것과 같이, 물체를 회전 시키려고 하는 힘의 작용을 '모멘트(Moment)'라고 합니다. 모멘트 = 힘 x 회전축에서 힘이 작용선에 긋는 수직선의 길이 (Moment Arm) M = F x a 무게가 100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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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비행하면 부기장은 옆에서 뭐하나요? feat.대한항공 801 괌사고
조종사들의 복장을 보면 견장이 있습니다. 보통 기장(Captain)은 4줄, 부기장(First officer)은 3줄입니다. 1줄과 2줄은 잘 보시지 못하셨겠지만, 훈련 조종생들이 자가용조종사(Private Pilot) 면허를 따면 1줄, 사업용조종사(Commertial Pilot) 면허를 따면 2줄을 답니다. 조종 훈련을 받을 때 1줄, 2줄을 따며 교관이 어깨에 견장을 달아줄 때가 생각이 나네요. 마치 군대에서 이등병,일병으로 진급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여객기, 민항기는 두명이 운항합니다. 보잉, 에어버스 같은 제작사는 항공기의 제작단계에서부터 두명이 운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을 합니다. 이를 TWO PILOT CONCEPT 이라고 합니다. 적어도 2명 이상의 조종사가 운용해야만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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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는 활주로가 몇 개 있나요? feat. 활주로 번호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문득 인천 공항에는 활주로가 몇 개 있는지 아느냐고 물어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는 잠시 생각하다가, "트래픽이 굉장히 많은데 한 20~30개는 있어야 하지 않아?"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인천 공항에는 활주로가 총 3개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1개의 활주로를 추가하기 위해 공사중입니다. 조종사인 저는 활주로에 대해 너무 익숙해서, 항공 관계자가 아니신 분들의 생각을 듣고 좀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활주로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활주로 번호, 37 이상의 숫자는 없다. 긴 활주로의 양 끝에는 각각 01~36까지 자연수로 된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37이상의 숫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번호들은 항상 18만큼 차이가 납니다. 이 숫자들이 무엇일까요? 바로 나침반에 표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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