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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아는 척 해보자

조종사가 보는 청와대 개방과 항공기 운항 (feat. NOTAM) 2022년 5월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대선 기간 공약사항이었던 청와대 개방도 취임일에 맞춰 이루어졌습니다. 74년 만에 국민들에게 개방이 되었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의견들이 있지만, 저는 정치적 의견을 배제하고 청와대 개방이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한 재미로 써보려고 합니다. 비행금지구역(Prohibited Area) RK (P) - 73 A & B 제가 사는 곳은 서울 마포구입니다. 집에서 iPad로 비행 차트(젭슨 차트)를 켜보면 GPS가 저희 집을 잡아줍니다. 그런데 저희 집 주변에 비행금지구역(prohibited area)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A로 그려진 원과 그 주변을 둘러싼 B 구역을 볼 수 있습니다. 직선거리로 청와대가 .. 더보기
눈오는 날 승객들의 불만 feat.항공기의 Anti-Icing / De-Icing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77931.html 영문도 모르고 30분…항공기 출발 지연된 이유는? 서리제거 작업에 항공기 출발시각 지연…메뉴얼은 맞지만 30~40분 그대로 앉아 기다린 승객들 “설명이 아쉽다” 대한항공 “충분한 양해 구하지 못해 불편 끼쳐” www.hani.co.kr 항공기 Anti-Icing / De-Icing (제방빙)에 관련된 글을 써볼까 하고 자료를 찾아보다가 2015년 2월에 한겨레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찾았습니다. 조종사로서 이런 글을 보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승객들이 항공기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승무원(객실 승무원뿐만 아니라 조종사인 운항 승무원까지 포함입니다.)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상황.. 더보기
비행기도 충돌사고가 나나요? Feat. 위버링겐 공중 충돌 사고 우리나라의 총 차량 대수는 몇 대나 될까요? 2020년 기준 2천3백만 대 가량 된다고 합니다.(23,743,391대) 이렇게 차가 많은 만큼 하루에도 많은 차량 추돌사고가 일어납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21년 4월 7일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2019년 기준 연간 대략 129만 건가량의 교통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의 민간항공사의 비행기 대수는 2019년 기준으로 400대에 조금 못 미치는 398대, 이밖에 항공사 이외의 민간항공기까지 모두 포함하면 774대입니다. 하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비행기 사고는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으나 비율로 따지면 자동차보다 현저히 낮을 것입니다. 특히 항로상에서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비행.. 더보기
다 같은 조종사가 아니다. 조종사의 직위와 듀티(Duty) 공항에서 조종사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운항을 위해 이동하는 조종사들을 보면 가끔 꽤 많은 무리의 조종사들이 비행기로 향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4명, 5명, 6명... 물론 비행시간이 긴 장거리 비행의 경우 비행 구간을 나누어 전단과 후단 담당 조종사가 있습니다. 조종사들의 임무교대와 관련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전에 포스팅한 글을 참고하세요. https://freedompilot.tistory.com/19 어떻게 조종사들은 14시간 넘는 비행을 하나요? feat. 항공안전법 뉴욕 - 인천 구간은 북극항로를 이용하더라도 비행시간이 14시간가량 됩니다. 승객으로 앉아서 14시간의 비행을 하는 것도 힘든데 조종사들은 어떻게 14시간의 업무를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2조 freepilot.kr.. 더보기
항공기의 위치를 아는 방법(2). GNSS와 GPS. (Feat. 대한항공 007편) 항법(Navigation)의 기본은 '나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의 위치를 기준으로 목적지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알아야 낯선 곳을 찾아갈 수 있겠죠? 항법의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위성 신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GPS라고 부르는 이 기술은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위성측위시스템이라고 번역되는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가 정식 명칭입니다. GNSS의 미국 방식, GPS 위성 신호를 이용하여 관측과 항법을 하는 것을 GNSS라고 합니다. GNSS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미국의 GPS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밖에 러시아의 GLONASS, EU의 GALILEO, 중국의 북두(BAIDOU) 등이 있습니다. .. 더보기
항공기의 위치를 아는 방법 (1) feat. IRS와 미적분 비행기와 수학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오늘은 비행기 속에 숨어있는 수학원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주의. 수학 있음. 미적분 있음. 조종사가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기를 운항하려면 비행기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행기가 있는 위치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위성신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위성측위시스템을 'GPS'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여러 방식 중 미국의 방식을 말합니다. GPS 이외에도 러시아의 GLONASS, 유럽의 GALILEO, 중국의 북두(바이두, BEIDOU-02) 등도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들을 통틀어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라고 합니다. 미국식 GNSS가 GPS 인 것입니다... 더보기
Weight & Balance : 항공기의 무게 중심을 조절하는 것 항공기의 무게 중심이 중요한 이유는 항공기의 조종성(Controllability)과 안정성(Stability)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순항 속도와 연료 효율에도 영향을 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번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freepilot.kr/25 항공기의 무게중심이 중요한 이유는? Foward CG VS AFT CG 오늘은 항공기의 무게 중심(CG, Center of Gravity)과 중량 배분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림처럼 시소를 탄다고 생각해 봅시다. 시소의 한쪽에 같은 무게의 무거운 물체가 위치해 있고 사람이 반 freepilot.kr 따라서 항공기 무게 중심의 위치가 규정된 범위 내에 존재해야 합니다. 각 항공기마다 무게 중심이 위치할 범위를 매뉴얼에 표기.. 더보기
항공기의 무게중심이 중요한 이유는? Foward CG VS AFT CG 오늘은 항공기의 무게 중심(CG, Center of Gravity)과 중량 배분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림처럼 시소를 탄다고 생각해 봅시다. 시소의 한쪽에 같은 무게의 무거운 물체가 위치해 있고 사람이 반대편에 앉아서 물체를 올린다고 생각해봅시다. (A)와 (B) 중 어떤 쪽이 물체를 들어 올리는데 적은 힘이 들까요? (B) 쪽입니다. 왜냐하면 시소의 중심으로부터 힘의 작용점(사람의 무게가 작용하는 지점)이 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지렛대의 원리라고 합니다. 시소가 중심점을 두고 회전하는 것과 같이, 물체를 회전 시키려고 하는 힘의 작용을 '모멘트(Moment)'라고 합니다. 모멘트 = 힘 x 회전축에서 힘이 작용선에 긋는 수직선의 길이 (Moment Arm) M = F x a 무게가 100kg .. 더보기
어떻게 조종사들은 14시간 넘는 비행을 하나요? feat. 항공안전법 뉴욕 - 인천 구간은 북극항로를 이용하더라도 비행시간이 14시간가량 됩니다. 승객으로 앉아서 14시간의 비행을 하는 것도 힘든데 조종사들은 어떻게 14시간의 업무를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2조로 나누어서 비행하는 것입니다. 조종사가 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항공안전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과도한 업무 시간으로 피로 관리가 안 될 경우 적절한 의사결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종사들의 업무 시간은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승무시간(Flight Time) : 비행기가 이륙을 목적으로 비행기가 최초로 움직이기 시작한 때부터 비행이 종료되어 최종적으로 비행기가 정지한 때 까지의 총 시간 비행근무시간(Flight Duty Period) : 운항승무원(조종사)이 1개 구간 또는 연속되는 2개 이상의 비행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