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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의 서재

인생이 그렇게 단순해? (feat.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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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 많으면 행복해? 재산, 명예, 인기, 그거 다 있으면 행복해? 인생이 그렇게 단순해? 
그러면서 어떻게 드라마를 찍는다고 하니?”

<그들이 사는 세상> , 윤여정 분

 

우리가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뭘까요? 돈을 벌기 위해서? 자아실현을 위해서? 많은 직장인들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합니다. 저도 경제적 자유를 추구합니다.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 그 이후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기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며, 스트레스 안 받고 살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정말로 그런 사람을 찾게 되었습니다. 전 동양미래대학교 교수인 최성락 교수입니다. 자극적인 책제목으로 인해 읽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속는 셈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배 파이어족의 경험을 읽으면서 실제로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되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생활에 필수적인 시간을 제외하면 남는 시간만 15시간 정도 됩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15시간을 보내야 됩니다. 돈만 많다면 일을 그만두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가와 취미생활을 하면 즐겁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족과 친구들도 각자 그들의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취미활동도 많은 시간을 하다 보면 일이 됩니다. 취미활동이 일이 되는 순간 더 이상 취미가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일이 필요합니다. 저자 최성락교수는 미리 할 일을 생각해두고 은퇴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돈을 버는 일 말고 정말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지요. 

저에게 경제적 자유가 주어지고 은퇴를 하게되면 '글 쓰는 것'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글 쓰는 일로 생계를 이어갈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이 일을 하면 재미있습니다. 언젠가는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저자가 인용한 <그들이 사는 세상> 이라는 드라마의 대사가 있습니다. 글 서두에 적었던 그 대사입니다. "재산이 많으면 행복해? 재산, 명예, 인기, 그거 다 있으면 행복해? 인생이 그렇게 단순해? 그러면서 어떻게 드라마를 찍는다고 하니?” 이 부분을 읽으니  윤여정씨가 제게 육성으로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듯이 말입니다.

"재산이 많으면 행복해? 재산, 명예, 인기, 그거 다 있으면 행복해? 인생이 그렇게 단순해?
그러면서 어떻게 글을 쓴다고 하니?

 

과연 제게 '자유'가 주어지고 매일매일 형벌처럼 15시간이 따박따박 내려질 때, 저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진짜로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걸까요?  정말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것이 맞을까요? 그 때가서 이 생각들이 착각이었다면? 

이 책을 읽고 아직도 제 자신에 대한 공부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저자처럼 퇴사를 하고 자유를 얻게 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자유'를 얻기에는 경제적으로도 한참 부족하지만 그전에 '정신적'으로도 성장이 부족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자유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어그로성 제목이지만, 아마도 최성락 교수가 지은 책제목이라기 보다는 출판사의 마케팅적인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가진 부와 지위에 비해 겸손하고 담담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선행경험이 더 진솔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파이어족에 대해서 생각하신다면 한 번쯤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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