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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의 서재

두뇌를 속여 최고가 되는 치트키 훈련법 (Feat.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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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조종사의 이야기 

미 해군 조종사 잭 샌드Jack Sands 대령에 관한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다.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총상을 입고 포로수용소에서 7년 동안 생활했다. 

그는 비록 몸은 갇혀 있어도 정신까지 갇혀 있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머릿속에 완벽한 골프 코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골프장의 경관과 냄새와 스윙을 할 때의 느낌까지 상세하게 이미지로 떠올렸다. 어두운 감옥에서 바닥에 누운 채 머릿속에 18홀을 그리고 잔디와 나무, 골프 웨어를 상상했다. 그런 다음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7년 동안 매일 상상 속에서 골프장에 나가 18홀을 돌았다. 골프장의 바람, 소리, 냄새, 골프채에 공이 맞는 순간의 짜릿함까지 경험했다. 상상 속 골프장에서는 모든 공을 완벽하게 칠 수 있었다. 1.5평방미터의 감옥 안에서 매일 완벽한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사치를 누린 것이다.

  해군 조종사가 되기 전에 그는 가끔 골프장에 나가 평균 100타 정도를 치는 평범한 골프 애호가였다. 그러나 7년 동안 머릿속으로 골프를 칠 때는 완벽한 프로 골프 선수였다. 놀라운 사실은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왔을 때, 8년 만에 친 첫 라운드에서 74타를 기록한 것이다. 골프 연습은 고사하고 7년간 신체적인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감금 상태로 지냈지만 상상 속 연습만으로 20타를 줄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상상이 현실에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증명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조건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승리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 상상이 탁월한 성과를 가져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상상은 돈도 안 들고 언제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다.

- <레버리지>, 롭 무어 

Visualization 의 힘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조종사'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훈련의 방법으로 Visualization을 사용합니다. 미국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서도 우주조종사들의 주된 훈련 방법 중 하나가 visualization이었습니다. 또 많은 성공한 스포츠 선수들이 '시각화'를 이용합니다. 시각화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합니다. 우리의 두뇌는 실제와 상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합니다. 머릿속에서 연습을 해도 실제에서 연습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머릿속에서 연습을 할 때에는 때에 따라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현실에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일어나는 현상들마저 머릿속에서는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골프를 예로 들면 바람의 작용, 지면의 경사 같은 물리적 법칙을 머릿속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실제 골프장에서 경기를 할 때에는 자연이 알아서 계산해 주는 것들입니다. (게임에서는 이런 개념을 '물리 엔진'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서도 '시각화' 훈련이 사용되었다.

시각화 제대로 하기

이 개념을 발전시키면 시각화를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현실과 유사하게 시뮬레이션을 돌릴수록 효과가 좋다는 것입니다. 머릿속의 '물리 엔진'을 점점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합니다. '내가 연습하려는 대상'이 어떤 것이든, (골프든, 스포츠든, 비행이든) 그 대상과 상관이 없는 것들까지도 상상하면 도움이 됩니다. 위의 예를 들면 냄새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런 감각적인 것들과 현실세계를 반영하는 작은 요인들 하나하나를 담을수록 머릿속의 물리엔진은 정교해지고 시뮬레이션은 제대로 작동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디테일에 너무 신경 써서 큰 줄기를 놓쳐버리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몇 가지 요소들을 먼저 시각화하고 부수적인 것들을 하나하나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시각화는 반복적이고 누적적인 과정입니다. 단발적인 1회성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반복적인 시각화를 할수록 시각화는 정교해지고 사실적이 됩니다. 내가 맡지 못했던 냄새가 나고, 몸의 감촉이 느껴지고, 나의 생각과 느낌도 알게 됩니다. 

성공한 운동선수들의 치트키

골프황제 잭니클라우스와 타이거우즈, 마이클 펠프스

성공한 운동선수들 중에 시각화를 사용한 예는 아주 많습니다. 골프선수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시각화를 사용했습니다. '멘탈 트레이닝(mental training)',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 '상상 훈련'. 이름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같습니다. '꾸준히 반복적으로 시각화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공은 누적적이다.

저도 아침마다 루틴 하게 시각화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고, 지난 비행을 복기하고, 비행연습을 합니다. 하루에 10~20분 정도 시각화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효과는 굉장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모든 성공은 누적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성공도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누적해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간다면 언젠가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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