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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의 서재

[웰씽킹] 책리뷰, 흙수저 부자의 한국판 시크릿 체험기 'wealthinking'

제가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의 운항이 재개되었기 때문에, 재자격 훈련을 받느라고 새로운 책을 읽을 여유가 많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받으면서 또 한 가지 제가 목표했던 것이 있는데 바로 책 '시크릿' (the secret, 지은이: 론다 번 Rhonda Byrne)을 60번 읽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2달 반에 걸쳐 시크릿을 60번 읽는데(또는 듣는데) 성공했습니다. 한번 완독을 할 때마다 메모를 했으니 정확히 60번을 읽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지원을 해주고 전자책 듣기 서비스도 있어서 틈틈이 읽고 듣고 했습니다. 영어 오디오북 서비스인 'audible' 에서도 지원을 해주길래 원어로도 2번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audible 앱은 가입하면 1달 무료에, 책 한 권을 평생 제공합니다. 저는 secret을 받았습니다.)
왜 이 책을 60번이나 읽었냐면, 'wealthinking' 의 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켈리 최'가 유튜브에서 밝히길 '시크릿'을 60번을 읽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뼛속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성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한국판 시크릿의 신화, 켈리 최

켈리 최는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 KellyDeli의 창립자 및 회장입니다. 흙수저에서 영국의 부자 리스트 345위에 오를 만큼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성공할 수 있게 만들었을 까요?

부(wealth) 와 생각(thinking)을 합친 wealthinking

켈리 최는 시크릿에 나온 '끌어당김의 법칙'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라는 것입니다. 무슨 허황된 소리냐 싶은 사람도 계실 것입니다. 2008년에 시크릿이 출간했을 때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저도 같은 생각이었으니까요.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시크릿'을 한번 스윽 읽고는 '이대로 되면 좋긴 좋겠다.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 생각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며칠 생각하다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 그런 책이었습니다.
켈리 최도 이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시기에 읽었거나, 시간이 한 참 흐른 후에 읽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녀는 저처럼 이 책을 그냥 읽고 넘기지 않았습니다. 자그마치 60번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자기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씹어 먹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실천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현하려면 두가지를 해야 합니다. '감사하기'와 '시각화'입니다. 저는 매일 이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감사할 것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을 떠올리고 시각화합니다. 실제로 된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리고 그려봅니다. 그때의 기분과 감정을 느껴보려고 상상합니다. 그리고 제가 되고 싶은 모습들, 가지고 싶은 것들을 프린트해서 '비전보드'라는 것에 붙여놓고 매일 봅니다. 제 가족들에게 저는 3년 후, 5년 후에 어떤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들을 일기에 쓰고 있습니다. 이것을 3월 19일부터 해왔으니 3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죽 할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형태가 다를 뿐이지 성공한 사람들, 부자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들이 있습니다. '아침 루틴'이라고 불리는 것들인데, 명상을 하거나, 시각화(visualization)를 하거나, 글쓰기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들입니다.

시각화의 힘, 생각비행, 머리비행

저는 조종사로서 시각화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조종사들이 비행 교육을 받거나 훈련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 중에 '생각비행' 또는 '머리 비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시각화(visualization)입니다. 운동선수, 우주비행사들도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는 시각화를 사용할 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생생하게 떠올리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제가 받고 있는 OE(operation experience) 훈련을 위해 제가 사용한 시각화는 이렇습니다.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상상을 합니다. 비행 가방을 들고 조종석에 들어가 가방을 조종석 옆 자리에 두고 기재들을 한번 보고, 항공기 배터리 체크를 합니다. 배터리 체크는 1번, DC ess, 2번, APU순으로 하고 25V이상 들어오는 것을 확인합니다. ADIRS aligning을 하기 위해 스위치를 끄고, 20초 time check을 하고 다시 스위치를 켭니다. 순서는 왼쪽 스위치, 오른쪽 스위치, 중간 스위치 순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cockpit light를 조절합니다. overhead panel 에서부터 FCU panel, center panel, PFD, ND 밝기 조절을 합니다. 밝기를 최대한 밝게 하고 서서히 줄이면서 주변 밝기에 맞는 밝기로 세팅을 합니다. 좌석 우측에 있는 laptop 전원을 켜고 backup laptop도 켭니다. 항공기 시스템에 login을 하고 편명과 출발지 목적지를 입력합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생생하게 시각화를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가방의 무게, 모습, 가방을 놓는 방향, 가방을 여는 방법, 하나하나를 머릿속에서 떠올립니다.
이런 식으로 비행기 조종석에 도착해서부터 이륙, 순항, 접근, 착륙, 파킹 까지 비행기를 띄웠다가 내리기를 머릿속에서 시각화합니다. 이걸 최소 10번 이상하고 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비행기가 10번 편도비행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 훈련을 받을 때 미스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썰로 들은 바로는 북한의 조종사들은 머리 비행의 달인이라고 합니다. 실제 비행을 하기가 어려우니 머릿속으로 계속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웰싱킹에서 세분화 한 시각화 방법들

이 책에서는 시각화를 더 세분화해서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켈리 최가 사용하는 시각화는 여섯 가지입니다.

1. 사회적으로 성공한 나의 청사진 시각화
2. 인생 영화감독 시각화
3. 이상적인 하루를 보는 아침 시각화
4. 일을 이상적으로 그리는 긴장 시각화
5. 비우는 블랙홀 시각화
6. 비우는 저녁 시각화

- wealthinking, 켈리 최

저는 시각화의 방법을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가르쳐 준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시각화의 방법 중에 '비우는' 시각화가 있음을 배워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음속, 기억 속의 비우고 싶은 부분들을 시각화를 통해 비우고 새로 채울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입니다. 훈련 중에 지적을 받아도 감정적인 찌꺼기들을 비우고 지적받은 부분을 이성적으로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나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입니다. 켈리 최는 부자 1000명의 책과 글을 읽고 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마음먹었고,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시크릿'이라는 책이 진짜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예시가 되었습니다. 제게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weathinking에서 제게 큰 자극이 되었던 문구로 글을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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