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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의 서재

[역행자] 도서 리뷰, 자의식 해체와 정체성 만들기를 통한 메타인지 능력키우기

밀리의 서재에서 베스트 1위를 하고 있는 자청(자수성가 청년)의 '역행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청'은 많은 동기부여 자기개발자들과 비슷하게 자신의 불우했던 환경과 유소년 기를 극복하고 자기개발을 통해 성공한 말 그대로 '자수성가'한 청년입니다. 

저는 코시국 초창기였던 2년 전 무렵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처음 자청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청이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 책 5권을 소개한 영상이 있었는데, 그 영상을 보고 저도 그 중 몇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영상이 유명해지자, 해당 책들이 갑자기 베스트 셀러로 차트를 역주행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gdSQqDa7sE

'오타쿠 흙수저의 인생을 연봉 10억으로 바꿔준 5권의 심리학 책' 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그 5권의 책들은 이런 책들이었습니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저 
욕망의 진화 -데이비드 버스 저 
정리하는 뇌 - 대니얼 J 레비틴
지능의 역설 - 가나자와 사토시 저
클루지 - 개리 마커스 저 

당시에 절판된 책도 있고,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도 없는 책들도 있어서 저 중에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클루지'

두 권 정도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진화 심리학, 행동 경제학, 마케팅이라는 주제들을 흥미롭게 엮은 책들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지식 습득의 즐거움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이 책들을 읽고 연봉 10억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흥미 있고 재미있는 책들이었지만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청'이 이 책들을 읽은 소감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영상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스포 당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먼저 책을 읽고 영상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책을 읽고도 저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고 배웠습니다. 저는 그저 책을 지식의 습득의 도구로만 생각했지만 자청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까 계속 생각하고 적용할 방법들을 스스로 찾아냈습니다. 그것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연봉 10억의 청년이 될 수 있었습니다.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이런 경험이 제게는 아주 많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읽었다는 책, 영화, 그들이 생각했던 아이디어, 사상, 가치관 같은 것들을 저도 이전에 접해본 것들이었다는 경험 말입니다. 심지어는 아주 똑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거나, 아주 비슷한 시기에 그런 책이나 영화를 봤던 적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것이 특별한 경험은 아닙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경험은 비슷하고 유명한 책,영화 같은 것들은 많이들 접하니까요. 저는 궁금했습니다. 왜 똑같은 것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 나는 이런 사람들 만큼 성공하지 못할까? 하고 말입니다. 

역행자가 되는 7단계

자청이 쓰는 역행자가 되는 7단계는 이렇습니다.

1단계 자의식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4단계 뇌 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이 책을 읽으면서 1단계와 2단계에 굉장히 많은 부분 도움을 얻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던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의식이 정말 강했습니다. 자의식은 사람이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만들어낸 방어기제입니다. 주어진 현상이나 지식을 맞닥드릴때 저는 제 자의식이라는 필터를 통해 그것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2단계 정체성은 실행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책과 지식은 결국 실행할 때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게으르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제 실행력에 언제나 실망하고 지쳐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청도 저랑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고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정체성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음을 배웠습니다. 마치 기계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처럼 정체성이라는 마인드 셋을 이용해 실행력을 올리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방법을 통해 블로깅을 하고 글쓰는 것을 미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결국은 메타인지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인지 능력입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고도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아는 능력'입니다. 메타인지가 좋으면 판단을 할 때 좋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의사결정 능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반복되는 의사결정의 연속체입니다. 의사결정을 남들보다 조금만 더 잘할 수 있으면 인생이란 장기 레이스에서 누적되는 복리의 효과로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게 됩니다.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려면 책과 글쓰기를 통해 뇌를 최적화하고 반복되는 시도와 성공/실패 경험의 누적으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면 됩니다. 


항덕블로그니까 마지막은 역시 비행 이야기로 마칠까 합니다.

비행을 잘 할 수 있는 원리도 결국 의사결정을 잘하는 것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비행은 조종사들의 반복되는 의사결정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행을 잘하려면 '나'를 잘 아는 메타인지 능력처럼 '비행기'의 상태를 잘 아는 능력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조종사들도 반복되는 시도(교육,훈련)를 통해 자신의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메타인지 능력을 키웁니다. 학생 조종사 시절 조종사들이 범하기 쉬운 error를 분류한 조종사의 상태 중 'Macho'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신하여 스스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것을 말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2000년 넘게 지난 지금에도 역시나 유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 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485918

 

역행자

“절대 읽지 마라! 죽을 때까지 순리자로 살고 싶다면!” 오타쿠 흙수저에서 월 1억 자동 수익을 실현한 무자본 연쇄창업마,라이프해커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식 대공개!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전

book.naver.com

흔한 자기계발서보다 더 생각거리를 주고 변화를 이끄는 책, '역행자'. 제 평점은 별 5개 중 5점입니다. (원래 이렇게 후하게 점수를 주는 사람이 아닌데 점점 점수에 후해져 가네요. + 역시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자기 생각이나 경험만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구체적 방법까지 상세히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자님들께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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