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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종사 도전기/사업용조종사(CPL)

[CPL ep.1] 세미놀(Semin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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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사업용 조종사(commertial pilot license) 관문이다. 사업용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비로소 유상으로 승객을 태우거나 화물을 배달하는 등의 업무를 하면서 비행을 할 수 있다. 

사업용조종사 과정은 세미놀(Seminole)이라는 쌍발(twin engine) 항공기를 타고 훈련을 한다. 세미놀은 파이퍼(piper) 사가 만든 항공기로 모델명은 PA- 44이다. 파이퍼 사는 자사의 항공기에 미국 원주민 부족의 이름에 영감을 얻어 네이밍을 한다. 체로키(Cherokee), 나바호(Navajo), 아파치(Apache), 코만치(Comanche) 등의 비행기와 헬기들이 파이퍼사의 기체들이다. 

piper사의 Seminole. 아메리칸 인디언  Semninole 족에서 영감을 받아 네이밍을 했다. 

세미놀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세스나와는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 프로펠러가 두개인 쌍발엔진이다. 
  • 세스나는 high wing 인 반면 세미놀은 low wing이다.
  • tail wing이 T shape이다.
  • landing gear(착륙바퀴)를 접을 수 있다

세스나172 (좌) vs PA-44 세미놀 (우)

교관도 새로 바뀌었다. Parker라는 이름의 백인교관이었다. Parker는 키는 175Cm 정도에 곱슬머리 금발, 근육질몸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보다 2~3살 어린것 같았다. 원래는 비행을 잠시 쉬었다가 최근에 다시 돌아와 교관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군에서 복무를 했었고, 주한미군으로 근무를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태원, 홍대에 대해서도 잘 안다고 하였다. 비행교육을 받고 교관을 하다가 의대를 가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의대공부가 잘 안 되었는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결혼은 안 했지만 여자친구와 아이도 있었다. 

사업용 조종사 첫 비행

Parker와 최상훈, 나 이렇게 세 사람은 세미놀을 타고 첫 사업용 조종사 교육비행을 했다. 첫 비행인만큼 Parker 교관의 설명과 함께 Tutorial 성격의 비행이었다. 처음으로 탄 세미놀 비행은 세스나를 처음 탔을 때보다는 놀라움이 덜했다. 그만큼 내가 비행에 익숙해진 것이었다. 쌍발이다 보니, 세스나보다 속도가 더 빨랐다. 세스나는 126 knot(시속 233km)가 최고속도다.  세미놀은 162 knot(시속 300km)가 최고속도다. KTX 속도만큼이나 빠르다.  Parker는 세미놀의 특성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면서 능숙하게 조종을 했다. 세미놀은 엔진이 두 개라 기름도 더 많이 소모된다. 그만큼 교육비도 더 비싸다. 세미놀 비행기로 교육을 받으면 시간당 400불의 교육비가 들었다. 시간당 250불이던 세스나 교육비보다 꽤 많은 차이가 있었다. 

어느덧 tutorial 비행은 접근단계에 접어들었다. parker가 파워를 줄였다. 속도와 고도가 점차 낮아졌다. flap을 내리고 landing gear lever 도 내렸다. '쿵'. 바퀴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계기판 앞에 3개의 녹색등이 켜졌다. 각각 앞바퀴와 뒷바퀴두 개를 의미하는 등이었다. 

"You should verifty these 3 greens." 

 

Landing Gear Indicator : 3개의 green light가 들어와야 바퀴가 정상적으로 내려온 것이다. 

Parker가 말했다. landing checklist를 하고 parker가 landing을 했다. '퉁' 세스나 보다 투박한 랜딩감이었다. flare(기수를 서서히 변화시키면서 항공기를 지면에 접근시키는 것)도 세스나보다 짧았고 기수의 변화도 작은 느낌이었다. 세스나의 랜딩 할 때의 느낌이 "솔파미레도"의 느낌이라면 세미놀은 "미레도"의 느낌 정도였다.

(계속)

현재까지의 교육상황

1. PPL (자가용 조종사 과정)
        a. Progress Check 1 (fail 후 pass)
        b. Progress Check 2 (pass)
        c. Progress Check 3 (pass)
        d. FAA Check for PPL (pass)

2. IR (계기 비행 증명 과정)
        a. Progress Check 1 (pass)
        b. Progress Check 2 (pass)     
        c. Progress Check 3 (fail 후 pass )     
        d. FAA Check for IR (pass)

3. CPL (사업용 조종사 과정)
        a. Progress Check 1 (남은 과정)

------------------------- < 현재 progress > ------------------------------

        b. Progress Check 2 (남은 과정)
        c. Progress Check 3 (남은 과정)
        d. FAA Check for CPL (남은 과정)

(TOTAL)
총 9번의 progress check , 3번의 FAA check 

회사 요구량 :  
        progress check 3회 fail ,
        또는 FAA check 2회 fail 시
        훈련 중단, 계약 종료. 

현재 나의 상황 :
        IR(계기비행증명)까지 완료, 
        progress check 2회 fail, 
        FAA check 0회 fail, 
        훈련비 6천만 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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