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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ride

[계기비행 ep.10] 교관의 뜻밖의 제안 (IR progress check 3) 프로그레스 체크가 잡혔다. 계기비행 교관인 쌤(SAM)은 매우 계획적이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자가용 면장을 취득하는데 고생했고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계기비행과정을 동기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쌤의 진도 관리 덕분에 계기비행과정 막바지에 이르자 나의 진도가 가장 빠른 편에 속했다. 어프로치 연습 Instrument approach는 '절차연습'이 80% 였다. 절차(procedure)를 달달달 외웠다. 매일 머릿속으로 비행 절차를 연습했다. 이륙해서 고도를 얼마까지 올라간 뒤 어떻게 선회를 하고, 관제사와 교신을 어떻게 하고, 차트는 어떤 순서로 준비를 해두고, 어프로치 셋업, 브리핑, 디테일한 어프로치 수행... 이런 과정들을 머릿속으로 무수히 반복했다. 관제 frequency나 VOR fr.. 더보기
[ep.15] FAA Checkride For PPL (1) 대망의 날이 밝았다.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 PPL을 따기 위한 마지막 관문, checkride를 하는 날이다. 나의 checker는 United Airline(UA)에서 737 captain 이자 미연방항공청 FAA의 위촉 심사관인 데이브(Dave)였다. 데이브는 동네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아저씨였는데 좋은 인상이지만 비행 중에는 깐깐하고 엄한 사람이라는 평이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공기를 맞으며 베란다밖에 나가 날씨를 살폈다. 바람은 잠잠하고 습도는 낮은 딱 전형적인 애리조나의 새벽이었다. 애리조나는 사막 지형이라 큰 이변이 없으면 늘 날씨가 똑같다. 1년 중에 비가 오는 날이 손으로 꼽을 정도다. 심사받는 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역시 기우였다. 비행학교에 일찍 나가서 기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