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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checkride

[계기비행 ep.10] 교관의 뜻밖의 제안 (IR progress check 3) 프로그레스 체크가 잡혔다. 계기비행 교관인 쌤(SAM)은 매우 계획적이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자가용 면장을 취득하는데 고생했고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계기비행과정을 동기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쌤의 진도 관리 덕분에 계기비행과정 막바지에 이르자 나의 진도가 가장 빠른 편에 속했다. 어프로치 연습 Instrument approach는 '절차연습'이 80% 였다. 절차(procedure)를 달달달 외웠다. 매일 머릿속으로 비행 절차를 연습했다. 이륙해서 고도를 얼마까지 올라간 뒤 어떻게 선회를 하고, 관제사와 교신을 어떻게 하고, 차트는 어떤 순서로 준비를 해두고, 어프로치 셋업, 브리핑, 디테일한 어프로치 수행... 이런 과정들을 머릿속으로 무수히 반복했다. 관제 frequency나 VOR fr.. 더보기
[ep.6] 비행학교 애리조나에 도착한 것은 늦은 밤이었다. 비행학교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제인(Jane)이 우리를 픽업해 주기 위해 나와있었다. 미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유명한 프랜차이즈 인 앤 아웃 버거에 가서 햄버거도 사주었다. 그 후 그녀는 우리를 숙소로 태워주었다. 숙소에서 간단한 향후 일정들을 설명해 주고 돌아갔다. 숙소는 비행학교에서 정해주는 아파트단지에 렌트를 해서 마련했다. 물론 렌트비는 교육비에 포함되어 있었다. 편조들끼리 같은 숙소를 사용했는데, 무조건 2인 1실은 아니고 큰 집의 경우에는 4인 1실도 있었다. 내가 살 집에는 편조인 최상훈을 포함해서 내가 편조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던 윤성범, 그리고 문정호 이렇게 4인이 같은 집을 배정받았다. 윤성범과 문정호는 우리 동기 중에 나이가 가장 많은 형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