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비상탈출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호 7주기. 현직 항공기 조종사의 안전에 대한 생각. Feat. 아시아나214편 샌프란시스코 추락사고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 세월호가 침몰한 지 7년이 흘렀습니다. 당시 저는 항공사의 소형기 부기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선 스케줄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내선 비행은 김포-제주를 왕복하는 스케줄 들이었습니다. 서울 김포에서 제주로 비행을 하면 진도 앞바다를 조종석 창문 너머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야간 비행을 할 경우에는 수색 작업을 위한 섬광탄이 공중에서 계속해서 번쩍이며 주변을 밝히고 있었기 때문에 '아 저쪽 방향이 진도 앞바다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섬광탄은 그 후로 몇 달간 어두운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착륙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멀리 보이는 진도 앞바다의 풍경은 제가 하는 이 JOB이 어떤 의미인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었습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